포스코 교육재단이 겨울방학을 맞아 경북 포항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영어캠프가 내실있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영어캠프는 갈수록 늘고 있는 해외유학과 해외연수의 대안으로 2005년 겨울방학을 시작으로 1년에 두 차례씩 방학을 이용해 포항제철중학교에서 열린다.

1일부터 6일간 개최되고 있는 올해 영어캠프는 포항지역 중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특히 영어회화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영어캠프는 참가를 원하는 지역 중학생에게 문호를 개방해 올해 캠프 참가자 242명 가운데 185명이 포철중을 제외한 포항지역 24개 중학교 재학생들이다.

저소득층 자녀 26명에게는 참가비용(10만원)을 받지 않고 다른 학생들과 함께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영어캠프 교사는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각급학교의 원어민 교사와 자원봉사자 등 24명으로 구성돼 있다.

또 학급당 10명을 정원으로 모든 수업을 영어로만 진행해 생생하게 살아있는 영어를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교사들이 손수 만든 교재를 사용해 상황별.장소별 영어회화 구사능력을 기르는 한편 게임 위주의 수업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등 교육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이 학교측의 자랑이다.

윤모(14.유강중 1년)양은 4일 "영어 말하기가 부족했는데 캠프에서 원어민 교사들과 지내면서 앞으로 외국인과 만나도 두려움 없이 회화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 캠프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중 이홍순 교사는 "사교육비가 많이 드는 해외 영어연수의 대안으로 마련한 영어캠프가 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의 호응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영어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영어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