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재테크 상품으로 해외펀드가 꼽히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투자한 펀드간 수익률 편차가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06년 한해 동안 설정 시기와 금액이 1년, 100억원 이상인 중국 관련 역외펀드 가운데 투자 성적이 가장 좋은 펀드는 피델리티의 `피델리티중국포커스펀드'로 연초 이후 수익률(12월26일 현재)이 81.78%에 달했다.

반면 `피델리티대중국펀드'는 연초 이후 27.91%의 수익을 내는데 그쳐 `피델리티중국포커스펀드'와 53.87%포인트의 편차를 나타냈다.

이는 운용사가 동일함에도 `피델리티중국포커스펀드'가 올해 급등세를 보인 중국 증시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인데 비해 `피델리티대중국펀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홍콩과 대만 증시 투자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또 국내 운용사의 중국 관련 해외펀드 중에서는 신한BNPP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 1'이 63.91%의 높은 수익을 달성한 반면 슈로더운용의 `슈로더그레이터차이나채권혼합'은 13.66%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봉쥬르차이나주식 1'의 경우 주식 투자 비중이 90%를 넘는데 비해 `슈로더그레이터차이나채권혼합'은 주식 비중이 40% 수준에 머문데 따른 결과다.

제로인 우현섭 펀드애널리스트는 "같은 중국 관련 펀드라도 중화권 투자 비중과 주식 및 채권 편입 비중 등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큰 만큼 펀드 가입시 이를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