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 대선을 2년 가까이 남겨둔 시점에서 민주당의 힐리러 클린턴(뉴욕) 상원의원과 배럭 오바마(일리노이) 상원의원 이 지명도와 모금력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군소 '다크 호스들'이 일찌감치 포기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주자로는 힐러리, 오바마외에 10여명 정도가 꼽히고 있으나 이중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 발표를 했던 에반 베이(인디애나)상원 의원, 마크 워너 전 버지니아 주지사, 러셀 페인골드(위스콘신) 상원의원등 3명이 두 사람의 기세에 눌린 나머지 포기 선언을 했다.

이들외에 조지프 바이든(델라웨어), 크리스토퍼 도드(코넥티컷), 전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데니스 쿠시니치(오하이오) 하원의원,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톰 빌색 아이오아 주지사, 전 부통령 후보였던 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전 상원의원 등이 출마를 고려중이다.

이중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연말 핫 뉴스가 비교적 적은 틈을 타 내주중 선거 캠프를 차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나머지 주자들은 출마 시기와 모금 능력 등을 조심스럽게 저울질 하고 있다.

민주당 선거판이 일찌감치 힐러리-오바마 2강 구도로 자리 잡게 된 것은 두사람이 조지 부시 대통령과 이라크전에 대한 좌절감을 대변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신선한 이미지와 함께 두 사람 모두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흑인을 대표한다는 점이 작용했기 때문.
노스이스턴대 정치학과 윌리엄 메이어 교수는 "민주당원들은 최초의 여성 또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기꺼이 뽑을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다른 주자들이 두사람을 상대로 '반란성' 선거 운동을 펴기가 무척 어렵게 됐다"면서 "다른 경쟁자들이 두 사람을 젖히고 후보 지명을 받기는 무척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