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헌법재판소장에 이강국 전 대법관(사시 8회)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0일 "노무현 대통령이 이르면 21일 헌재소장 후보자를 지명할 방침"이라며 "압축된 3명의 후보 가운데 이 전 대법관이 조금 앞서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21일 오후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헌재소장 후보자를 최종 확정한 뒤 노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 전 대법관 외에 손지열(9회)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이공현(13회) 헌재 재판관도 후보로 검토중이다.

이 전 대법관은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지법 부장판사,부산고법 및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2000년 대법관에 임명됐다.

지난 8월 헌재소장 인선 때 전효숙 전 헌재 재판관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다.

청와대가 이 전 대법관을 유력 후보로 검토하게 된 것은 법조계 전반에 걸쳐 신망이 두텁다는 점 외에 호남 출신 기용을 바라는 여당내 기류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