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망택지 확보경쟁 치열‥인천 청라지구 142대1 '사상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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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유망 택지를 확보하기 위한 건설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천 청라지구의 택지 매입 경쟁률이 최고 142 대 1을 기록했다.
2블록 이상을 동시에 매각하는 단지의 택지를 놓고 벌인 경쟁률로는 사상 최고치다.
한국토지공사가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내 2단계 공동주택용지 9개 블록(16만3000평) 매각을 위해 1순위 접수를 받은 결과 무려 341개 업체가 신청,평균 37.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A29블록에는 142개사가 몰려 종전 최고 경쟁률인 판교신도시 59 대 1(중소형 택지·한림건설 낙찰)을 두 배 이상 웃도는 14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번 청라지구 2단계 택지 청약은 작년 11월 말 1단계 매각 때와는 달리 이 부지에서 공급될 주택에 분양가 상한제(원가연동제)가 적용돼 건설사 수익성이 떨어지는데도 유망 택지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대거 가세,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토공 관계자는 "이번 청약은 1사 1필지 원칙이 적용됐지만,판교 때와 달리 대형 건설사가 대거 신청해 경쟁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면서 "청라지구의 입지가 워낙 좋은 데다 수도권에서 유망 택지가 갈수록 고갈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토공이 지난 14일 매각한 대전 서남부신도시 공공주택용지 6필지(14만평)의 1순위 청약 경쟁률도 지방에선 사상 최고치인 평균 28 대 1(최고 36 대 1)에 달해 건설업체 간 택지 확보 경쟁이 지방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인천 청라지구 2단계 택지 가격은 용적률(150~220%)을 감안할 때 평당 291만∼358만원에 이른다.
이는 작년 말 1단계 공급 당시의 평당 최고 479만원보다 20~30% 낮아진 수준이다.
토공측은 1단계 때와는 달리 이번 택지에는 경제자유구역에선 처음으로 원가연동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아파트가 공급되는 2009년 초 분양가는 평당 800만원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청라지구 주상복합용지 M2-4블록(4만9000평)은 최고가 입찰제가 적용돼 각각 우미건설 일주건설 롯데건설 등에 평당 1217만~1410만원에 낙찰돼 일반아파트보다 분양가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낙찰 업체 관계자는 "주상복합용지는 전체 부지의 70%를 차지하는 주거지역의 용적률이 206%로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원가연동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분양가가 평당 1300만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