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브랜드 이미지가 제품 구매를 죄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자리잡으면서 브랜드 경영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마케팅과 자금,전문인력 및 유통망이 취약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에 의한 활동에 의존함에 따라 독자적인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공동상표는 중소기업의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공동상표는 업체 간 투자비용 공유로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협력사 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기술과 지식,시장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공동상표 참여 기업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켜고 표준화할 수 있는 기대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지난 4월 공동상표 운영 주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 조사 결과 조사 기업 중 75%가 공동상표를 활용한 마케팅이 브랜드가치 향상과 매출액 증대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중기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공동상표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공동 상표 개발 및 홍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공동상표는 5개사 이상의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도입,이용하는 상표를 말한다.

현재 61개의 공동상표가 인증됐으며 이중 42개 상표가 중소기업청 등 정부 지원으로 개발됐다.

공동상표 개발 지원 대상 업체는 상품의 공동 상표 효과,제품 품질 수준과 품질 통제 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중기청이 최종적으로 선정한다.

지원금은 상표당 5000만원 이내로 선정 업체는 상표 개발비와 브랜드마케팅 교육비 등을 지원받는다.

상표 개발은 전문 업체를 통해 이뤄지며 상표명 및 로고,기본 도안 등도 동시에 개발된다.

또 개발이 완료된 공동상표에 대해서는 소비자 인지도 제고를 위해 TV 신문 잡지 등 인지도가 높은 다양한 언론 매체를 활용한 홍보활동을 지원해 준다.

내년부터는 공동상표 제품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경우 해외 전시회 참가,브랜드전략 컨설팅 등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사업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지난 8월 사업 공고 이후 신청한 20개 업체 가운데 씨채널(안경테) 지온피아(LCD모니터) 전남생약농업협동조합(생약재류) 남도명가김치(갓김치) 오천산업(쥐치포) 등 5개 업체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품목이나 정부 지원으로 공동사업의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는 지역특산물 위주로 선정된 것이 특징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