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부동산 재테크] 안갯속 주택 시장 … 그래도 길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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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주택 매매시장이 혼란스럽다.
매수자는 거품붕괴의 두려움 때문에,매도자는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서로 거래를 꺼리는 분위기다.
특히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쪽은 내집마련을 꿈꿔온 무주택자들이다.
적정 매수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어서다.
집값은 당분간 혼조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양도소득세 및 종합부동산세 중과 매물이 이달 들어 출회되면서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무주택자라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연말 공급되는 유망 분양아파트와 저가매물을 놓쳐선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집값 당분간 혼조세 계속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와 전문가들은 집값이 당분간 약보합세 내지는 혼조세를 보이다가 새해 들어 상승 또는 하향의 한 방향으로 또다시 움직일 공산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향후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보기 위해선 내년 초까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내년 1월이 향후 부동산시장의 향배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선 내년 1월을 기점으로 집값이 재상승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중심이 좀 더 쏠려있는 양상이다.
단기 주택공급 부족을 메울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서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내년 역시 전셋값 상승에다 매물난이 예상되기 때문에 집값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무주택자라면 연말이나 연초를 내집마련 시기로 삼아볼 만하다"고 말했다.
○연말 유망 분양단지 주목하라
연말에는 알짜배기 신규분양 아파트가 쏟아진다.
건설업체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면서 '분양잔치'가 벌어지는 셈이다.
특히 신규분양을 받을 경우 입주 이후 가격이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드문 만큼 '재테크'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당첨 전략을 짤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에선 이달 중 구로구 고척동 '고척동 푸르지오'(662가구),송파구 오금동 '동부센트레빌'(121가구) 등이 일반 분양된다.
청약부금 및 중·소형 청약예금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는 물량이 많다.
중·대형 평형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의 경우 도심권에 쏟아지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주목할 만하다.
삼성물산,SK건설이 남산일대 2곳에서 369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인다.
쌍용건설 역시 주변에서 주상복합 분양을 계획하고 있지만 공급시기는 내년 초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중·대형 평형 위주인 데다 분양가도 평당 2000만원 선이어서 무주택자가 접근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게 단점이다.
지방에선 대단지 신규분양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신영이 충북 청주시 대농공장 부지에서 공급하는 대단지(2164가구)가 관심대상이다.
사업비 3조원에 달하는 이 단지는 15만9000평 규모로 청주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께 분양될 전망이다.
미분양의 경우 분양권 완전 전매지역이어서 계약 이후 편한 시점에 언제라도 되팔 수 있고 주변지역에 개발호재가 풍부한 곳을 주목할만 하다.
태영·한림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한 주상복합 '메트로시티'와 진동 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한일 유앤아이' 등이 관심대상이다.
특히 지난달 선보였던 메트로시티의 경우 전국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마산지역 분양시장을 달아오르게 했다.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주택공사가 이달 중 공급하는 의왕 청계지구와 용인 구성지구를 노려볼 만하다.
청계지구에서는 612가구,구성지구는 765가구짜리가 등장한다.
경기지방공사가 용인 흥덕지구에서 공급하는 단지(502가구)도 유망물량으로 손꼽힌다.
다만 청약에 앞서 △소규모이거나 나홀로 단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지나치게 높은 단지 △전철 등 교통망이 미흡하거나 확충계획이 없는 단지 △송전탑 등 주변 혐오시설이 있는 단지 등은 아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저가 매물 노려볼 만
정부의 11·15대책 이후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저가 매물이 조금씩 나오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 자금여력이 있거나 내년 전세만기를 걱정하는 무주택자라면 이번 기회에 저가 매물을 찾아볼 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서울·수도권의 입주량이 예년보다 훨씬 줄어들기 때문에 전세난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 봄 이사철부터 집값불안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 만큼 무주택자들은 연말·연초에 저가 매입 전략을 짜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화성 동탄 등 신도시 새 아파트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강북 뉴타운 주변 새 아파트 등의 경우 11월 고점보다 수 천만원씩 가격이 하락한 상황이다.
경매입찰에 참여,시세보다 저렴하게 아파트를 매입하는 방법도 추천된다.
실제로 지난 7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등장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31평형)의 경우 시세(11억~11억5000만원)보다 저렴한 10억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11·15대책에도 불구하고 일반 매매시장에서 매물이 없어 매수자들이 경매로 몰리고 있다"면서 "경매를 잘 활용하면 안전하고 싼 값에 내집마련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새 아파트 분양가를 적극 낮출 방침인 데다 2008년부터 청약제도가 개편되는 만큼 장기 무주택자나 부양가족이 많은 청약통장 가입자의 경우 내집마련을 서둘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매수자는 거품붕괴의 두려움 때문에,매도자는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서로 거래를 꺼리는 분위기다.
특히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쪽은 내집마련을 꿈꿔온 무주택자들이다.
적정 매수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어서다.
집값은 당분간 혼조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양도소득세 및 종합부동산세 중과 매물이 이달 들어 출회되면서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무주택자라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연말 공급되는 유망 분양아파트와 저가매물을 놓쳐선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집값 당분간 혼조세 계속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와 전문가들은 집값이 당분간 약보합세 내지는 혼조세를 보이다가 새해 들어 상승 또는 하향의 한 방향으로 또다시 움직일 공산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향후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보기 위해선 내년 초까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내년 1월이 향후 부동산시장의 향배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선 내년 1월을 기점으로 집값이 재상승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중심이 좀 더 쏠려있는 양상이다.
단기 주택공급 부족을 메울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서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내년 역시 전셋값 상승에다 매물난이 예상되기 때문에 집값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무주택자라면 연말이나 연초를 내집마련 시기로 삼아볼 만하다"고 말했다.
○연말 유망 분양단지 주목하라
연말에는 알짜배기 신규분양 아파트가 쏟아진다.
건설업체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면서 '분양잔치'가 벌어지는 셈이다.
특히 신규분양을 받을 경우 입주 이후 가격이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드문 만큼 '재테크'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당첨 전략을 짤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에선 이달 중 구로구 고척동 '고척동 푸르지오'(662가구),송파구 오금동 '동부센트레빌'(121가구) 등이 일반 분양된다.
청약부금 및 중·소형 청약예금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는 물량이 많다.
중·대형 평형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의 경우 도심권에 쏟아지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주목할 만하다.
삼성물산,SK건설이 남산일대 2곳에서 369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인다.
쌍용건설 역시 주변에서 주상복합 분양을 계획하고 있지만 공급시기는 내년 초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중·대형 평형 위주인 데다 분양가도 평당 2000만원 선이어서 무주택자가 접근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게 단점이다.
지방에선 대단지 신규분양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신영이 충북 청주시 대농공장 부지에서 공급하는 대단지(2164가구)가 관심대상이다.
사업비 3조원에 달하는 이 단지는 15만9000평 규모로 청주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께 분양될 전망이다.
미분양의 경우 분양권 완전 전매지역이어서 계약 이후 편한 시점에 언제라도 되팔 수 있고 주변지역에 개발호재가 풍부한 곳을 주목할만 하다.
태영·한림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한 주상복합 '메트로시티'와 진동 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한일 유앤아이' 등이 관심대상이다.
특히 지난달 선보였던 메트로시티의 경우 전국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마산지역 분양시장을 달아오르게 했다.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주택공사가 이달 중 공급하는 의왕 청계지구와 용인 구성지구를 노려볼 만하다.
청계지구에서는 612가구,구성지구는 765가구짜리가 등장한다.
경기지방공사가 용인 흥덕지구에서 공급하는 단지(502가구)도 유망물량으로 손꼽힌다.
다만 청약에 앞서 △소규모이거나 나홀로 단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지나치게 높은 단지 △전철 등 교통망이 미흡하거나 확충계획이 없는 단지 △송전탑 등 주변 혐오시설이 있는 단지 등은 아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저가 매물 노려볼 만
정부의 11·15대책 이후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저가 매물이 조금씩 나오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 자금여력이 있거나 내년 전세만기를 걱정하는 무주택자라면 이번 기회에 저가 매물을 찾아볼 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서울·수도권의 입주량이 예년보다 훨씬 줄어들기 때문에 전세난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 봄 이사철부터 집값불안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 만큼 무주택자들은 연말·연초에 저가 매입 전략을 짜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화성 동탄 등 신도시 새 아파트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강북 뉴타운 주변 새 아파트 등의 경우 11월 고점보다 수 천만원씩 가격이 하락한 상황이다.
경매입찰에 참여,시세보다 저렴하게 아파트를 매입하는 방법도 추천된다.
실제로 지난 7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등장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31평형)의 경우 시세(11억~11억5000만원)보다 저렴한 10억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11·15대책에도 불구하고 일반 매매시장에서 매물이 없어 매수자들이 경매로 몰리고 있다"면서 "경매를 잘 활용하면 안전하고 싼 값에 내집마련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새 아파트 분양가를 적극 낮출 방침인 데다 2008년부터 청약제도가 개편되는 만큼 장기 무주택자나 부양가족이 많은 청약통장 가입자의 경우 내집마련을 서둘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