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은 결장, 맨유는 3-1승..1위 고수

'초롱이' 이영표(29.토튼햄)가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소화하면서 치열한 주전경쟁에서 우위를 잡았고, 팀은 찰튼 어슬레틱을 상대로 5-1 대승을 거뒀다.

토튼햄은 10일(한국시간) 새벽 홈 구장인 화이트하트레인에서 펼쳐진 찰튼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06-2007시즌 17차전에서 2골을 뽑아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2도움을 기록한 아론 레넌의 맹활약을 앞세워 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토튼햄은 시즌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을 세웠을 뿐 아니라 최근 홈 경기 6연승의 '괘속질주'를 이어나갔다.

또 이영표는 지난 7일 미들즈브러전 이후 2경기 연속 선발출전, 풀 타임을 뛰면서 팀의 왼쪽 윙백 자리를 확고히했다.

토튼햄은 전반 31분 아크 정면에서 레넌의 정확한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베르바토프의 절묘한 슈팅으로 선제골이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3분에는 오버래핑에 나선 이영표가 강한 압박수비로 패스미스를 유도했고, 볼을 이어받은 레넌이 올린 크로가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티무 타이니오가 정확한 중거리포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반격에 나선 찰튼은 전반 41분 토튼햄의 수비수 마이클 도슨의 자책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지만 후반 10분 스티드 말브랑크에게 세 번째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토튼햄은 전의를 상실한 찰튼을 상대로 후반 1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저메인 데포의 빨랫줄 같은 중거리포에 이어 3분 뒤 베르바토프의 쐐기골이 잇달아 터지면서 5-1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설기현(27.레딩)은 지난 7일 뉴캐슬전 때 수비수에게 발을 밟히면서 오른발 가운데 발가락의 발톱이 빠지는 부상으로 이날 왓포드전에 결장했다.

또 이에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드트래퍼드에서 '코리안 데이'로 치러진 맨체스터시티와 시즌 17차전 '맨체스터 더비'에서 웨인 루니와 루이 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속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두고 리그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