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5000억원대의 자주 대공포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방산업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방위사업청과 약 5000억원 규모의 30mm 자주 대공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두산인프라코어는 1조5000억원 이상의 방산물자 수주잔액을 확보하게 됐다.

이들 장비는 2008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고민제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두산인프라코어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해 1차분에 이어 2차분 발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방산업체들의 매출 증가가 가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예산 투자가 종전 2.6~2.7%에서 3.2~3.3%로 확대되면서 방산 장비 투자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 정부의 국방력 증대 기본 골격은 인력은 줄이는 대신 장비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프로젝트의 경우 본격적 납품 과정에 진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K-9 자주포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테크윈의 방산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항공기와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실적 호조로 지분을 보유한 삼성테크윈과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차 등은 지분법 이익 개선이 예상됐다.

방산 장비를 생산하는 STX엔진 S&T중공업 등도 간접 수혜 종목으로 추천됐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