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달인 12월 서울 도심권과 수도권 택지지구에서는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유망 분양단지가 대거 공급된다.

특히 중·대형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신청할 수 있는 분양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통장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청약저축 가입자들에게는 의왕 청계지구,용인 구성지구 등의 중·소형 공공분양 아파트가 유망하다.


◆청약부금 및 중·소형 청약예금 가입자

29일 부동산 포털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 중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우선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는 전국 75개 단지 3만997가구(주상복합 포함)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 및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청약할 만한 물량은 많지 않다.

하지만 5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일부 포함돼 있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서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지는 구로구 고척동 일대 고척2구역을 재개발한 '고척동 푸르지오'다.

전체 662가구 가운데 40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 중 이중 24평형 281가구와 32평형 75가구가 청약부금 및 중·소형 청약예금 가입자 대상이다.

동부건설은 송파구 오금동 일대 석우시장을 재건축해 주상복합 121가구를 선보인다.

이 중 33평형 8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중·대형 청약예금 가입자

12월 중 전용 25.7평 초과 청약예금 가입자들은 신청할 수 있는 물량이 많아 청약일정과 조건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우선 서울 도심권에서 대거 쏟아지는 초고층 주상복합 물량을 주목할 만하다.

삼성물산은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5가에서 '남산 트라팰리스' 136가구(45~80평형)를 공급한다.

45,49평형은 서울 기준으로 예치금 1000만원,55~80평형은 1500만원 청약예금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다.

SK건설도 중구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맞은편에서 주상복합 233가구(42~91평형)를 분양한다.

대림산업이 용인 마북동 일대에서 공급하는 404가구(34~51평형)도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적극 공략할 만하다.

지방에선 신영이 충북 청주시 대농공장부지에서 분양하는 2164가구(38~77평형)의 대규모 단지가 눈길을 끈다.

총 15만9000평 부지에 미디어센터,백화점,한방병원,에듀타운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역 랜드마크 주거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청약저축 가입자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신청할 수 있는 수도권 알짜 택지지구 물량도 풍부하다.

대한주택공사는 12월 중 의왕 청계지구,용인 구성지구에서 4개 단지 1377가구를 분양한다.

의왕 청계지구는 30~34평형 612가구 규모로 후분양이 시범 적용돼 내년 6월이면 입주가 가능하다.

원가연동제 적용을 받지 않아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하다.

용인 구성지구에선 30~34평형 765가구가 공급된다.

전체 물량의 30%가 용인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며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이 밖에 경기지방공사가 용인 흥덕지구에서 분양하는 35평형 502가구도 청약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