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어울림'은 정확한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밑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연이은 분양성공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및 경기침체로 위축된 부동산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우선 '고객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게 이 회사의 판단이다.

'어울림'은 일찌감치 주택 트렌드를 선도하는 주요 소비층이라고 판단되는 30~40대 주부를 타깃으로 삼아 고객 마케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여자가 보인다'는 슬로건이 담긴 '어울림' 광고메시지(CM)를 선보였고,아파트 안에서 주부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첨단 주거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10월 분양을 마친 '방배동 어울림'은 세제가 필요 없는 무세제 세정수 시스템을 도입해 청약자들의 호응을 얻었으며,엘리베이터를 미리 대기시키는 엘리베이터 콜버튼,외출시 가구 내 조명을 한번에 끌 수 있는 일괄소등 시스템 등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에는 '제1기 어울림 스타일리스트'를 발족시켜 화제가 됐다.

'어울림 스타일리스트'는 브랜드 아파트에 사는 주부를 선발,주거상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조사하고 신규 주거편의시설 제품에 대한 평가를 하는 일종의 소비자 패널 집단이다.

앞으로 이들은 모델하우스 사전·사후 평가는 물론 광고,판촉,홈페이지 등에 대한 평가 및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된다.

금호건설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문화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오는 12월 분양을 앞둔 '청주 대농지구 어울림' 인근에서 두 차례에 걸쳐 가을맞이 클래식 콘서트와 팝 콘서트를 개최했으며,'강릉 입암동 어울림'은 강릉시민 1만여명을 초청해 7080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인터뷰> 이연구 사장 "여자가 편하게 공간 디자인"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주택 마케팅의 최우선 순위입니다."

이연구 금호건설 사장은 "2003년 아파트 브랜드인 '어울림'을 선보인 이후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아파트를 짓겠다는 노력이 이번 주거문화대상 수상을 계기로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건설회사와 고객 관계에서 '소통을 통한 마케팅'을 가장 중요시한다.

디자인에서 분양까지 철저하게 소비자 트렌드를 파악하고 발로 뛰는 '현장 속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특히 아파트 주거 공간 내에서의 생활시간이 가장 많은 30~40대 주부를 타깃으로 펼친 마케팅 전략은 금호건설이 내놓은 '어울림' 아파트의 연이은 분양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주부들이 실내공간에서 편리함과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부터 시공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마케팅 전략은 새로운 주거트렌드를 창출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단순히 분양에서 끝내지 않고 입주민들과 꾸준한 관계를 형성하는 '상생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건설은 ‥ 시공능력 2년 연속 10위권 건설 名家

금호건설은 1967년 제일토목건축주식회사로 설립된 뒤 78년 ㈜금호건설로 회사명을 변경,현재까지 건설명가(名家)의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국내 하수처리시설 건설 기술인 KIDEA공법 등 독자적 기술을 가진 환경사업분야는 물론 30년 전통의 기술 노하우를 가진 주택사업 분야까지 종합건설회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공항터미널,아셈 컨벤션 센터,인천국제공항,천안~논산 간 고속도로 건설 등 굵직굵직한 국가 기반시설 건설사업 참여를 통해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회사가 지은 광주광역시 신청사(2004년),전북도청사(2006년)가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건축물 공사 분야에서도 뛰어난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도 10위권을 유지하는 등 국내 10대 건설업체로서의 위상도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베트남 호찌민시 재래시장에 지상 32층 높이의 주상복합인 '금호아시아나플라자' 개발에 착수하는 등 해외부동산 개발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사업은 2억6000만달러 규모의 대형개발사업으로 이번 사업 참여를 계기로 베트남 내에서의 주택사업과 사회간접자본(SOC)개발 사업에 뛰어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