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되자 복권 당첨된 행운의 부부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SFU) 부이사장인 낸시 맥킨스트리(57)는 지난해 7월 난소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다행히 치료 성과가 좋아 거의 완치될 무렵 이번에는 남편인 그렉(59)이 전립선 암 진단을 받았다.
그렉은 수술을 통해 치료됐고 낸시도 여러 차례 수술을 포함한 힘든 치료과정을 이겨낸 끝에 암을 떨칠 수 있었다.
암을 이겨낸 맥킨스트리 부부는 건강을 회복한 기념으로 오랫동안 계획해온 중국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에서 돌아온 부부를 기다린 것은 예기치 않은 복권 당첨소식이었다.
투병하면서 틈틈이 사둔 암협회 복권 중 하나가 10만 달러짜리 준당첨자에 뽑힌 것이다.
암 연구기금 마련을 위한 이 복권은 고급주택 1채를 받는 본당첨자 3명 외에 다수의 준당첨자를 뽑고 있다.
재정상담 일에서 은퇴한 그렉은 "중국 여행 중 티베트의 한 사찰에서 만난 생불 한 분이 가는 쇠줄 목거리를 주며 행운을 빌어주었는데 그 축복으로 복권에 당첨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부는 암 투병 이후 인생관이 변했다고 한다.
부인 낸시는 "더이상 성취에 연연하지 않고 되찾은 삶의 시간을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부부는 복권 당첨금 중 일부를 암협회에 기부하고 일부는 가족들과 나눠 쓰겠다고 했다.
(밴쿠버연합뉴스) 오룡 통신원 or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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