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033630]이 하나TV 가입자 증가와 SK커뮤니케이션즈와의 제휴 등 호재가 겹치면서 뚜렷한 주가 강세를 보였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나로텔레콤은 전일 대비 6.4% 뛰어 오른 7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도 전날의 두 배를 뛰어 넘는 473만여주. 5% 이상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40여일만이다.

이날 하나로텔레콤에 따르면 자사의 주문형 비디오(VOD) 방식 서비스인 하나TV 가입자가 서비스 개시 4개월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하나TV 서비스는 하나로텔레콤의 추후 성장 모멘텀을 가늠할 신규서비스로 평가받으며 시장의 집중적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하나로텔레콤은 이날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인터넷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 동영상 UCC(사용자제작콘텐츠)를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증권 조철우 연구원은 "하나TV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추후 모멘텀에 대한 긍정적 관점의 평가가 늘고 있다"며 "또한 SK텔레콤의 계열사인 SK커뮤니케이션과의 제휴는 콘텐츠 제공을 넘어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더욱 높여줄 수 있는 재료로도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KT 주도로 개시한 IPTV 시범서비스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메리츠증권 전상용 연구원은 "내년부터 IPTV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IPTV 가입자로 전환이 용이한 하나TV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 이후 유.무선 결합서비스가 출시될 경우 SK텔레콤과의 연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하나TV 서비스의 손익분기점이 가입자 100만명이란 점에서 여전히 비용부담이 크고 수익성 개선이 정체돼 있어 관망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대한투자증권 고연정 연구원은 "3.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0.5% 증가한 4천309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41.4% 증가한 106억원에 그쳐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외형정체와 하나TV 서비스 관련 비용 증대로 수익성 개선이 미흡한 상황이어서 단기적으로 관망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