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디지털은 코스닥 상장사들 가운데 수익성이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2003년부터 실시한 구조조정의 성과가 나타나며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상승 중이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60%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더존디지털은 국내 세무회계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품의 이용뿐 아니라 유지보수 고객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도 시장 지배력이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무회계 소프트웨어가 국가공인 전산자격시험으로 채택돼 있어 사실상 후발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지난 3분기에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MIS(경영정보시스템) 소프트웨어인 '네오플러스'의 추가 모듈 판매 증가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4분기에는 기업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대규모 업데이트로 유지보수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다.

계절적으로 최대 성수기이기도 하다.

동양종금증권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각각 15.6%, 37.2% 늘어난 210억원과 130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엔 세제 개편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정부가 사업용 계좌 개설제도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사업자들은 금융거래 통장을 사업용과 가계용으로 분리 개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의 정우철 연구원은 "세무회계 사무소의 인건비 절감과 기업들의 경영관리 업무 전산화를 위해 소규모 도소매 사업자용 판매재고관리 프로그램 '네오(NEO)-Q'의 도입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관계사들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주회사인 더존다스가 모바일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세금처리 시스템 관련 특허 등에 대해 국세청과 사용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르덴셜투자증권 박한우 연구원은 "기존 세무회계 소프트웨어 외 새로운 수익원이 생긴 것이어서 안정적 매출과 함께 성장성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성장성 등이 돋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올초 30%를 밑돌던 외국인 지분율은 11월21일 현재 42.61%로 늘어났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