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에 '추가' 조치 주문 시사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차관은 15일 북한 핵문제가 미국과 중국 관계에서 "정면의 정중앙(front and center)"에 있는 문제라며 최근 동북아 순방 때 중국 정부측에 이 점을 "충분히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번스 차관은 이날 미 하원 국제관계위의 청문회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우리는 중국 정부가 계속 북한에 대해 더 엄한 태도를 취하기를 바라며, 우리가 원하는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대북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번스 차관은 청문회 후 기자들과 만나선 북한의 핵실험 후 한국 정부가 취한 대북조치들에 2차례 사의를 표하면서도 "물론 한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이 더 있다"는 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추가조치들과 관련, 지난주 로버트 조지프 군축.국제안보 차관 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을 때 "우리는 한국 정부측에 몇가지 아이디어를 줬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은 채 "어떤 일도 평상시와 같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북한측에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