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4개 단지 중 2개 단지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으로 추진돼 분양가가 평당 2000만원을 웃돌 전망이다.

또 분양시기도 당초 2008년 하반기에서 2009년 상반기로 늦춰진다.

한국토지공사는 16일 동판교 상업용지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의 개발방식을 검토한 결과 상업용지의 계획적인 개발을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개발자금을 지원받아 민간과 공동 개발하는 PF사업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판교 주상복합은 40~50평형대의 중·대형 아파트 1266가구 외에 상업·업무시설과 공연장,전시장 등이 함께 건설된다.

개발대상 부지 4개 블록 가운데 C1－1,C1－2블록은 대한주택공사 소유이고 C2－2,C2－3블록은 토지공사가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주공이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주상복합 2개 단지는 공영개발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PF사업으로 추진될 토지공사의 주상복합 부지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 대신 분양가가 평당 2000만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여 또다시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우려된다.

토공 관계자는 "분당이나 목동의 경우 도시 내 상가가 제대로 형성되는 데 3~5년이 걸렸다"며 "입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다양한 상가시설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PF사업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