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민과 네티즌 중개업자 등은 이번 부동산 대책에 대해 기대감과 실망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우선 대부분 시민들은 과열된 부동산 시장에서 수요자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은평구 갈현동 S공인 관계자는 "공급 확대와 분양가 인하를 뼈대로 한 이번 대책은 '집값이 계속 오를 수만은 없다'는 인식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대문구 용두동 김모씨(32)는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집 사는 것을 포기했었지만 3~4년 뒤면 새 아파트가 많이 나온다니 희망이 다시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네티즌 아이디 chamjoist는 "이제까지 기다렸으니 마지막으로 정부를 한 번 더 믿어보자"며 집값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강남권을 타깃으로 한 대책과 기존 주택 거래활성화 방안 등이 빠져 있어 이번 효과가 '제한적이고 미흡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강남구 도곡동 D공인 관계자는 "공급 확대책은 장기적인 집값 안정에 효과가 있겠지만 강남 수요를 흡수하는 방안은 미진하다"고 꼬집었다.

아이디 kidnetschool의 네티즌은 "국민들이 원하는 민간 아파트의 원가연동제 등 가격안정에 필요한 대책이 빠져서 지금의 부동산 광풍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비판했다.

도봉구의 한 주민은 "은행 대출규제가 강화돼서 집없는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더욱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서욱진·박종서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