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왕따? ‥ 부동산정책 시스템서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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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부동산 관계장관 회의에서 열변(?)을 토했다.
이날 회의는 주택 공급 확대가 주요 안건이어서 주무 부서인 건교부 장관에게 20분이 할애됐지만 그는 무려 50분 동안 보고했다.
뭔가 '큰 건'이 있다고 여긴 건교부 출입기자들은 건교부에 브리핑을 요청했지만,담당자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는 "앞으로도 부동산 정책은 재정경제부에서 발표하며 건교부는 어떤 브리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부동산 정책의 주무 부서는 이제 건교부가 아니라 재경부라는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과천 청사 주변에서는 "그런 건교부가 있어서 뭐 하나""추 장관 때문에 건교부 꼴만 우습게 됐다"며 쑥덕거리는 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건교부 일각에서도 국민의 신뢰를 잃은 건교부가 발표하는 부동산 대책은 아무도 믿지 않는 것이 현실인 점을 들어 '자업자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추 장관이 신도시 건설 계획을 불쑥 발표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른 부처 공무원들도 "건교부가 엉망으로 일을 처리하는 바람에 부동산 시장이 요동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상반기에 발표할 신도시 계획도 재경부에서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고유 권한을 다른 부서가 빼앗아갈 수는 없다"며 "추가 신도시 발표는 그래도 우리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 브리핑이 자칫 건교부와 재경부 간의 기싸움으로 번질 태세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이날 회의는 주택 공급 확대가 주요 안건이어서 주무 부서인 건교부 장관에게 20분이 할애됐지만 그는 무려 50분 동안 보고했다.
뭔가 '큰 건'이 있다고 여긴 건교부 출입기자들은 건교부에 브리핑을 요청했지만,담당자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는 "앞으로도 부동산 정책은 재정경제부에서 발표하며 건교부는 어떤 브리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부동산 정책의 주무 부서는 이제 건교부가 아니라 재경부라는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과천 청사 주변에서는 "그런 건교부가 있어서 뭐 하나""추 장관 때문에 건교부 꼴만 우습게 됐다"며 쑥덕거리는 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건교부 일각에서도 국민의 신뢰를 잃은 건교부가 발표하는 부동산 대책은 아무도 믿지 않는 것이 현실인 점을 들어 '자업자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추 장관이 신도시 건설 계획을 불쑥 발표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른 부처 공무원들도 "건교부가 엉망으로 일을 처리하는 바람에 부동산 시장이 요동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상반기에 발표할 신도시 계획도 재경부에서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고유 권한을 다른 부서가 빼앗아갈 수는 없다"며 "추가 신도시 발표는 그래도 우리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 브리핑이 자칫 건교부와 재경부 간의 기싸움으로 번질 태세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