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달째 집값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1월 첫주인 이번 주말 견본주택 개장에 들어간 단지는 서울과 경기도 남양주·대전시 등 3곳이었다.

3일 개장한 이들 단지 견본주택에는 고분양가와 집값 급등세 등에 불안을 느낀 청약 대기자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성황을 이뤘다.

이번에 개장한 단지는 대부분 소형단지인 데도 일부에서는 모델하우스 개장 이전부터 줄서기 현상이 나타나고 분양안내 책자가 동이 나기도 했다.

각 단지 내부 특징으로는 서울 강서구 염창동 '보람 더 하임'의 경우 기존 아파트에 비해 수납공간을 다양화한 게 눈에 띄었고,남양주시 호평동 '임광 그대가'는 33평형 단일평형 단지인 데도 평면설계를 차별화해 방문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푸르지오 2차'는 2층 가구에 테라스 모양의 '광폭 발코니'를 둬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울 염창동 보람 '더 하임'

서울 강서구 염창동 '보람 더 하임(221가구·31,41평형)' 모델하우스에는 아침부터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 단지는 수납공간 차별화에 공을 들여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41평형 주방의 경우 냉장고와 오븐을 제외하고 뒤쪽 전체를 수납장으로 꾸몄다.

보조 주방에도 위·아래에 수납장이 있고 욕실도 마찬가지다.

작은 방 하나는 드레스룸만 2개를 설치해 옷 수납이 편하게 만들었다.

파우더룸에는 전자식 금고를 설치해 귀중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31평형은 대형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홈바(거실)를 설치했다.

홈바에는 와인 등 각종 주류를 쉽게 보관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마련했다.

큰 방에는 드레스룸을 설치하진 않았지만 문을 열었을 때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남양주시 호평동 '임광 그대가'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의 '임광그대가'는 견본주택 개장 첫날 4000여명의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오후 한때 안내책자가 동이 나기도 했다.

전체 429가구 가운데 164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견본주택 내 샘플룸은 33평형 두 개 타입이 마련됐다.

33평형 A타입은 가변형 벽체를 이용해 방을 2개로 줄이는 대신 거실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방공간이 거실과 일자형으로 이어진 대부분의 기존 아파트와 달리 분리된 형태로 꾸민 게 이색적이다.

보조주방을 합칠 경우 삼각형 형태가 돼 탁 트인 느낌을 준다.

B형은 안방 2개 벽면에 발코니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색상은 밝고 아늑한 느낌의 그린 아이보리톤을 적용했다.

샘플룸이 설치되지 않은 C형은 3베이(전면 방 배치)형의 가장 기본적인 평면 형태다.

분양가는 분양승인이 나는 다음 주쯤에 발표될 예정이다.

호평동 일대 아파트값과 비슷한 수준인 평당 800만~850만원에 분양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분양담당자의 설명이다.

◆대덕테크노밸리 2차 푸르지오

대우건설이 대전 유성구에서 선보인 '대덕테크노밸리 2차 푸르지오(302가구·48~61평형)'는 평면 설계를 층별·가구별로 특화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2층 가구에 폭 2.5m의 돌출 발코니를 설치해 앞마당을 가진 단독주택 분위기가 나도록 했다.

최상층 가구에는 경사 천장과 다락방을 제공해 집안의 수납공간을 대폭 늘렸다.

이로써 내부가 시원스런 느낌이 난다.

지상 4~7층에 용적률 125%가 적용돼 저층·저밀도의 쾌적한 단지로 설계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입주민들이 PC,PDA,휴대폰 등 첨단 통신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책을 볼 수 있는 '푸르지오 전자책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눈에 띈다.

전자책 도서관에는 최신 베스트셀러는 물론 재테크 및 경제경영 관련 서적 등 3만여권의 도서가 비치될 예정이다.

김유미·박종서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