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인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부진한 2분기(7∼9월) 실적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악화는 예상했던 수준으로 삼성화재 등 선두권 회사들은 3분기부터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리안리재보험은 1일 지난 2분기 매출 8129억원,영업이익 138억원,순이익 95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8.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2%,순이익은 17.0% 각각 감소했다.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화재 역시 매출은 11.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3%,1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도 상반기(4∼9월) 순이익이 80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9% 감소했다.

동부화재는 상반기에 350억원의 총 영업이익을 냈지만 보험 영업에서는 896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LIG손해보험도 보험 영업의 악화로 총 영업이익이 96.6% 급감한 23억원에 그쳤다.

이달 초 상반기 영업실적을 발표하는 제일화재 메리츠화재 신동아화재 등도 비슷한 처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에 대해 "2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높은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양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