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서울·수도권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3900여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남산 조망권을 가진 도심권에 초고층 단지들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택지지구 내 상업지역에서 랜드마크로 개발되는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들이 잇따라 공급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수도권에서는 총 11개 주상복합의 3936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390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 남산 조망권 분양경쟁


서울에서는 내달 남산 일대에서 고급 주상복합 물량이 쏟아진다.

삼성물산·SK건설·쌍용건설이 40~90평형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고급주상복합단지를 내놓고 분양경쟁을 벌인다.

단지 규모는 100∼200여가구 안팎으로 도심권 주상복합으로는 비교적 큰 단지들이다.

우선 삼성물산은 중구 남대문로5가 716 일대에서 45∼78평형으로 구성된 136가구를 내달 선보인다.

지하 6층∼지상 28층,37층 2개동이다.

SK건설과 쌍용건설도 중구 회현동1가와 2가에서 각각 233가구(42∼91평형)와 236가구(52∼94가구)를 선보인다.

SK건설의 '리더스뷰 남산'은 신세계백화점 건너편 노후 밀집건물을 헐고 짓는 회현4-1구역 내 재개발 단지다.

'남산 쌍용 플래티넘' 역시 남산 아래 회현2-3,2-4구역의 도심재개발 사업으로 진행된다.

○신도시 랜드마크 잇단 공급

수도권에서는 동탄 및 송도신도시의 분양이 단연 눈길을 끈다.

한국토지공사와 포스코건설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메타폴리스㈜가 내달 동탄신도시 상업지역에서 1266가구 규모의 '메타폴리스'를 내놓는다.

사업비만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어서 동탄은 물론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동탄에서는 서해종합건설도 다음 달 주상복합 245가구(43,48평형)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송도신도시 국제업무단지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더샵 센트럴파크원'을 선보인다.

작년 같은 곳에서 분양한 '더샵 퍼스트월드'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내달 물량은 분양가가 비싼 단지가 대부분이어서 투자보다는 실수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