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실적개선을 토대로 올해 들어 큰 기복 없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코스닥 종목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짝 테마나 인수.합병(M&A) 재료로 일시적인 급등세를 보인 종목들이 어김 없이 급락 조정을 받아온 경험에 비춰보면 수익성과 안정성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50% 이상 주가상승세를 보인 종목 가운데 실적개선세가 뚜렷했던 종목으로 시가총액 10위 이내 종목 가운데 LG텔레콤[032640]과 메가스터디[072870], 그외 종목으로 피에스케이[031980]와 삼영엠텍[054540], 케이엠더블유[032500], 해룡실리콘[036640], 위지트[036090] 등을 꼽을 수 있다.

◇ LG텔레콤.메가스터디 '안정.고수익' 겸비 = LG텔레콤은 가입자 증가 추세에 힘입어 올해 꾸준한 외형확대를 이루며 주가 수준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리고 있다.

20일 종가가 1만1천400원으로 올해초 대비 63.6% 상승률을 보였다.

2.4분기 IMT-2000 사업권 허가취소에 따른 비용 산정으로 경상적자를 내기는 했으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작년 동기 대비 14.4%, 2.0% 증가했으며 3.4분기에도 높은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올해내 700만 가입자 돌파도 무난하리란 전망"이라며 "4.4분기 이후에도 경쟁완화에 따른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높은 주가 수준을 높이고 있는 메가스터디 역시 실적개선을 주가 업그레이드의 배경으로 삼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3.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작년 동기 대비 35.6%, 36.7% 증가한 331억원과 145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자회사인 엠베스트 합병에 따른 추가성장 모멘텀 확보도 긍정적이다.

◇ 실적개선 중소형주 주목 = 피에스케이는 19일 지난 3.4분기 매출이 48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77.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또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1천320억원과 353억원으로 수정 제시하며 연초 전망치 대비 50% 이상 초과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전공정장비인 애셔장비(감광액제거기) 부문에서 갖춘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외형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들어 주가가 78% 가량 상승하며 20일 종가 기준으로 1만2천750원을 기록했다.

추후에도 대만지역내 신규고객사 확대와 신규장비 출시에 힘입어 성장 전망은 밝은 상황이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 노력이 긍정적"이라며 '매수' 의견과 함께 1만9천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삼영엠텍은 조선업황 호황에 따른 수주물량 증대로 높은 외형 및 수익성장을 기록중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 주가는 92.8% 증가한 7천470원까지 올랐다.

상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285억8천만원과 53억1천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9%, 111.6% 늘었다.

서울증권은 3.4분기의 경우 매출 이월 등 효과로 3.5% 매출 성장에 그칠 전망이나 4.4분기 35%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통신 RF부품업체인 케이엠더블유의 경우 최근 일본향 매출 증대에 힘입어 외형 및 수익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의 올해 3.4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37.8% 증가한 283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역시 꾸준한 주가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하반기 주가상승률이 107.7%에 달했다.

LCD관련주인 해룡실리콘과 위지트도 실적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각각 81.5%, 619.6% 상승했다.

해룡실리콘은 창사이래 최대 분기실적을 거둔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실적 경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5.0%, 61.9% 증가한 196억원과 32억원에 달했다.

위지트 역시 상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9.6%, 245.2% 늘어난 218억원과 2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그외 중앙백신이라이콤, DM테크놀로지, 소프트포럼, 세동, 디에스아이, 태웅, 인크루트, 피델릭스 등도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주가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경우 실적개선세가 이어지더라도 전방산업 업황 변화 등에 따른 영향을 민감하게 받을 수 있으므로 투자시 꼼꼼이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