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 서울숲 인근에 110층짜리 초고층 자동차테마파크빌딩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자동차 산업의 성장 동력을 고려해 뚝섬 일대 유휴지에 자동차테마파크빌딩을 건립하는 방안을 성동구청과 현대차그룹이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성동구청에서 민관 합동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자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사업 추진을 검토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사업 계획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현대차그룹은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소유하고 있는 성수동 일대 9492평의 부지에 1조원가량을 투입,지상 110층 지하 7층 규모의 가칭 '서울 포리스트 워터프런트 타워'(조감도)를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 건물에 자동차박물관과 미래형 자동차체험관 등 자동차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나머지 공간은 호텔과 사무실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 초고층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현재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돼 있는 부지 용도를 '상업지역'으로 바꿔야 하고,초고층 건물 건립에 따른 교통난과 고도제한 문제가 선결돼야 해 실제 건설 여부가 결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