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주가변동성이 5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FTSE(FinancialTimes Stock Exchange)의 시장 분류 기준으로 선진국시장에 속하는 일본과 그리스에 비해서도 주가 변동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일별수익률의 표준편차인 주가변동성은 2001년 2.15%에서 올 들어 이달 14일까지가 1.27%로 5년 만에 0.88%포인트 낮아졌다.

주가변동성은 2003년 1.63%로 1%대로 진입한 이후 작년에는 1.05%까지 낮아졌다가 올 들어 다소 높아졌다.

올해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은 FTSE 기준 6개 주요 선진국시장 가운데 일본(1.39%)과 그리스(1.36%)에 비해 변동성이 낮았지만 미국(0.69%)과 영국(0.87%), 홍콩(0.94%), 독일(1.07%) 등의 대표지수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었다.

주요 준선진국시장 6개국 가운데는 대만(1.11%)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남아공(1.28%)과 이스라엘(1.32%), 멕시코(1.60%), 브라질(1.67%)은 한국 증시보다 변동성이 컸다.

한편 2001년 이후 코스피지수의 평균 주가변동성은 1.66%로 주요 해외시장에 비해 다소 높아 상대적으로 투자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520.95에서 1,358.75로 상승해 주가수익률은 160.82%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