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갈 때나 자동차를 주차하고 난 뒤 항상 열쇠나 도어록 등을 통해 문을 잠그는 것처럼 이제는 네트워크,시스템 보안 분야에서도 그런 의식이 생활화돼야 합니다."

마크 F 브레그먼 시만텍 총괄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최근 방한해 국내 업체들의 보안 의식에 일침을 놨다. 정보보호를 주제로 한 '시만텍 비전 2006' 행사에 참석한 그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해킹 등 정보유출은 이를 제어할 시스템의 불완전함에도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관리자들의 인식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은 기업 간 거래(B2B)차원에서 이뤄지는 데이터베이스,서버,스토리지(시스템 구성 정보저장소) 등 관리에 그치지 말고 실제로 자신이 서비스하는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거래를 한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며 "스파이웨어 등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악성 코드에 대해 보안 솔루션 업체들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 등 관계기관이 기준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갈수록 위협받고 있는 인터넷 및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 신뢰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차세대 정보기술(IT)이 적용된 신제품 등을 선보이고 사용자들의 보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시만텍과 합병하기 전 베리타스 소프트웨어의 CTO로 있었던 브레그먼은 시만텍의 차세대 기술 및 연구 투자를 지휘하고 있으며 중국,인도 등 각지의 개발센터와 최일선의 필드 기술 구현팀도 이끌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