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생산, 차종, 판매 및 디자인 등의 유럽 현지화 전략을 통해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날 기아차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질리나의 유럽 현지공장 가동, 5도어 해치백 준중형차 시드(cee'd)를 투입, 유럽법인 신사옥 건설 등의 현지화 전략을 펼쳐 유럽 소비자들에게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를 심을 계획이다.

또한 기아차는 지난 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럽지역 37개국 2천500명의 딜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6 기아차 범유럽딜러대회'를 개최, 유럽시장 공략 의지를 다졌다고 덧붙였다.

기아차 박정문 해외영업본부장은 "유럽시장은 기아차의 최대 판매시장으로 급부상했다"며 "올해말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유럽 전략차종 '시드'가 본격 생산되고 내년에 유럽법인 신사옥이 준공되면 기아차의 유럽시장 성장세에 더욱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건설중인 유럽 현지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연말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오는 28일 파리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는 '시드'가 유럽 전략차종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또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건설중인 기아차 유럽법인 신사옥은 내년초 완공될 예정이며, 이곳에는 마케팅, 판매, 애프터서비스(A/S) 부서 외에도 기아차 단독의 유럽디자인연구소가 들어서게 된다.

이와 함께 유럽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테니스와 축구를 통한 스포츠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 유럽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기아차는 올해 유럽시장에서 지난해(31만9천245대) 보다 10% 증가한 3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