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때 납치, 감금됐다가 8년만인 지난달 극적으로 탈출한 오스트리아 소녀 나타샤 캄푸시(18)가 이번주 TV에 등장해 그간의 시련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캄푸시는 6일 오스트리아 국영 ORF TV와 인터뷰를 할 예정이지만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그녀의 모습은 방영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캄푸시의 언론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디트마르 에케르는 캄푸시가 "대중에게 직접 알리고 싶은 특별한 욕망"에서 TV 인터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인터뷰 내용은 캄푸시의 건강과 사고 능력, 미래 전망, 사회적 상황, 언론의 대대적 보도 후의 생활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ORF는 인터뷰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또 캄푸시는 판매부수가 많은 크로넨 자이퉁과 주간지 '뉴스'와도 인터뷰를 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언론들은 많은 돈을 제의하며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10대 소녀는 지난 8월23일 감금돼 있던 집을 탈출했으며 납치범은 그의 탈출 후 자살했다.

캄푸시는 1998년 3월2일 등교하다가 납치된 뒤 슈트라스호프의 한 가옥 지하실에 8년 동안 갇혀 지내다 납치범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했다.

(서울=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