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분당중개업소 '파장' 분위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왜 문닫았냐고요? 장사가 안 되는데 어쩌겠어요."
경기도 분당 정자지구 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사무실 집기를 다 치운 채 주인이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바로 옆의 중개업소 두 곳도 '임대' 현수막만 걸린 채 폐업 상태였다.
올 들어 분당지역에는 폐업하는 중개 사무실이 급증하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매거래가 실종된 탓에 한 달 월세 내기도 벅찬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급매물이 많이 나오는 지역도 아니어서 거래부진이 벌써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분당신도시 집 값은 두 달째 하락세다.
매물도 없고 가격도 신통치 않다 보니 일부지역은 아예 매물게시판을 없앴다.
서현동 대운공인 관계자는 "판교 2차 분양이 호재로 작용하길 기대하며 버티던 중개업소들이 '이젠 안 되겠다'싶어 나가는 것"이라며 "판교 청약이 끝나도 은평뉴타운,용인 흥덕지구 등 신규 택지 분양물량이 많아 분당지역에서 거래가 활기를 띠기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중개업소가 문닫는 건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도 많다.
정자동 강남공인 관계자는 "중개업의 경우 초기투자비용이 적은 탓에 지역을 불문하고 이미 포화상태지만 특히 분당지역의 경우 거래도 안 되고 임대료까지 비싸서 먼저 변화를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분당의 경우 보통 중개사무소는 보증금 최소 5000만원에 400만~600만원 선이다.
요즘처럼 거래가 없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비용을 견딜 만한 중개업소는 흔치 않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경기도 분당 정자지구 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사무실 집기를 다 치운 채 주인이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바로 옆의 중개업소 두 곳도 '임대' 현수막만 걸린 채 폐업 상태였다.
올 들어 분당지역에는 폐업하는 중개 사무실이 급증하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매거래가 실종된 탓에 한 달 월세 내기도 벅찬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급매물이 많이 나오는 지역도 아니어서 거래부진이 벌써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분당신도시 집 값은 두 달째 하락세다.
매물도 없고 가격도 신통치 않다 보니 일부지역은 아예 매물게시판을 없앴다.
서현동 대운공인 관계자는 "판교 2차 분양이 호재로 작용하길 기대하며 버티던 중개업소들이 '이젠 안 되겠다'싶어 나가는 것"이라며 "판교 청약이 끝나도 은평뉴타운,용인 흥덕지구 등 신규 택지 분양물량이 많아 분당지역에서 거래가 활기를 띠기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중개업소가 문닫는 건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도 많다.
정자동 강남공인 관계자는 "중개업의 경우 초기투자비용이 적은 탓에 지역을 불문하고 이미 포화상태지만 특히 분당지역의 경우 거래도 안 되고 임대료까지 비싸서 먼저 변화를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분당의 경우 보통 중개사무소는 보증금 최소 5000만원에 400만~600만원 선이다.
요즘처럼 거래가 없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비용을 견딜 만한 중개업소는 흔치 않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