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오는 11월부터 실거래가 공개 대상을 한 동짜리 '나홀로 아파트'까지 확대키로 했다.

또 집값 통계치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거래된 아파트의 층수까지 공개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30일 "올 7~9월에 접수된 거래신고분부터는 자료를 이같이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가격 공개주기도 3개월(분기) 단위에서 월간으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가격 공개에 따른 프라이버시 침해를 막기 위해 거래 일자를 10일 단위로 조정하는 등 보완책을 병행키로 했다.

건교부는 지난 24일 올 상반기 실거래가를 발표하면서 공개 대상을 계약이 체결된 전국 아파트 23만7000건 가운데 500가구 이상 단지 중 거래 건수가 10건이 넘는 12만9000가구로 제한했다.

이에 대해 정보제공업체들과 일선 중개업소에선 △실거래가에 거래된 주택의 층과 향이 반영되지 않은 데다 △시세를 주도하는 유명 아파트단지가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빠지고 △최근 거래 감소에 따른 시세 차이가 감안되지 않아 통계치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돼왔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주택거래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여서 현재까지의 실거래가 자료만으로는 집값 추이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에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실거래가 지수를 만들 때도 단지 규모에 맞게 가중치를 두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