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 '후폭풍' … 호가 높은 곳 문의 '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건설교통부가 지난 25일 올해 상반기 매매가 이뤄진 아파트의 실거래가를 공개한 후 일부 아파트 가격에 '후폭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현재 호가가 실거래가보다 높은 아파트는 매수 문의가 뚝 끊긴 반면 호가가 실거래가보다 조금이라도 밑도는 곳에서는 호가를 올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에서는 판교 2차 분양을 앞두고 있는 시점인 데도 매수세가 완전히 사라졌다.
건교부가 발표한 지난 4~6월의 실거래가보다 현재 호가가 수천만원씩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매수자들이 '비싸다'며 계약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분당 서현동 삼성·한신 32평형의 경우 4~5월 실거래가가 6억9000만~7억2500만원 선인 것으로 발표됐지만 현재 호가는 7억5000만~8억원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다.
같은 서현동 한양아파트 33평형도 4~5월에는 6억2000만~6억8000만원에 팔렸으나 현재 호가는 7억원을 형성하고 있어 매수세가 나서지 않고 있다.
노성훈 늘푸른공인 사장은 "최근 중·소형 평형 급매물이 일부 소화되는 추세였는데 실거래가가 발표된 이후엔 매수 대기자들이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섰다"면서 "건교부 실거래가는 층·향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어서 일률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데도 현 시세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는 매수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호가가 지난 6월 실거래가보다 1억원가량 높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도 매수 문의가 거의 사라진 상태다.
현지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31평형 시세는 10억원인 데 반해 건교부 발표 자료에는 지난 6월 8억9900만원이었던 것으로 나와 매수자들이 거래를 망설이고 있다"면서 "6월은 집값 버블 논란이 한창이던 때인데 그때 나왔던 급매물 가격을 지금도 기대하는 것은 무리 아니냐"고 반문했다.
양천구 목동 일대도 마찬가지다.
목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수요자들이 중개업소를 찾기 전에 실거래가부터 확인하고 오기 때문에 시세가 조금이라도 높은 아파트는 쉽사리 계약하려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반대로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에서는 6월까지의 실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나와 있던 급매물을 매도인이 거둬들이거나 매도 호가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명섭 송파공인 사장은 "올 상반기 34평형이 최저 9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건교부가 발표한 실거래가 최저치는 9억8000만원으로 이보다 높았다"면서 "급매물을 내놓던 매도인들이 9억8000만원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현재 호가가 실거래가보다 높은 아파트는 매수 문의가 뚝 끊긴 반면 호가가 실거래가보다 조금이라도 밑도는 곳에서는 호가를 올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에서는 판교 2차 분양을 앞두고 있는 시점인 데도 매수세가 완전히 사라졌다.
건교부가 발표한 지난 4~6월의 실거래가보다 현재 호가가 수천만원씩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매수자들이 '비싸다'며 계약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분당 서현동 삼성·한신 32평형의 경우 4~5월 실거래가가 6억9000만~7억2500만원 선인 것으로 발표됐지만 현재 호가는 7억5000만~8억원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다.
같은 서현동 한양아파트 33평형도 4~5월에는 6억2000만~6억8000만원에 팔렸으나 현재 호가는 7억원을 형성하고 있어 매수세가 나서지 않고 있다.
노성훈 늘푸른공인 사장은 "최근 중·소형 평형 급매물이 일부 소화되는 추세였는데 실거래가가 발표된 이후엔 매수 대기자들이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섰다"면서 "건교부 실거래가는 층·향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어서 일률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데도 현 시세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는 매수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호가가 지난 6월 실거래가보다 1억원가량 높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도 매수 문의가 거의 사라진 상태다.
현지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31평형 시세는 10억원인 데 반해 건교부 발표 자료에는 지난 6월 8억9900만원이었던 것으로 나와 매수자들이 거래를 망설이고 있다"면서 "6월은 집값 버블 논란이 한창이던 때인데 그때 나왔던 급매물 가격을 지금도 기대하는 것은 무리 아니냐"고 반문했다.
양천구 목동 일대도 마찬가지다.
목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수요자들이 중개업소를 찾기 전에 실거래가부터 확인하고 오기 때문에 시세가 조금이라도 높은 아파트는 쉽사리 계약하려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반대로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에서는 6월까지의 실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나와 있던 급매물을 매도인이 거둬들이거나 매도 호가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명섭 송파공인 사장은 "올 상반기 34평형이 최저 9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건교부가 발표한 실거래가 최저치는 9억8000만원으로 이보다 높았다"면서 "급매물을 내놓던 매도인들이 9억8000만원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