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오락실이 소문대로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밝혀졌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친동생이 지분을 소유한 부산 연산동 E오락실의 자금 흐름을 조사한 결과 총 6억9000만원을 투자한 '바다이야기' 게임장이 월 평균 6000만∼8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숨겨진 수익을 찾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E오락실은 점포 임대료 1억원에 바다이야기 야마토 등 오락기 140대 구입비를 포함,모두 6억9000만원이 투자됐다.

김 회장의 동생 K씨(52)가 1억5000만원을,K씨의 먼 친척뻘 되는 김모씨(42)가 5억4000만원을 각각 투자했다.

오락실 전문가인 이모씨(33)는 기술투자와 오락기 구입,자금 관리 등을 담당했다.

E오락실은 영업 첫 달인 지난 9월부터 수익을 냈으며 월 평균 투자금의 10%가 넘는 6000만원에서 8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오락실 점포 월세 730만원과 종업원 월급 및 각종 공과금 등 3000여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은 모두 투자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E오락실에 5억4000만원을 투자한 김씨는 월 평균 1400만원,1억5000만원을 투자한 K씨는 월 평균 600만원의 배당금을 각각 받았다.

기술 투자를 한 이씨도 월 300만원씩의 고정급을 받았다.

이들은 월 영업실적이 좋을 경우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을 성과급으로 별도로 챙긴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