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중대형 아파트 청약을 앞두고 판교청약 투자전략에 대한 증권사 설명회가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

금융기관들이 고액 고객들을 상대로 종합적으로 자산을 관리해주는 프라이빗뱅킹(PB)이 활성화되면서 금융기관들의 재테크 설명회가 취급 상품의 영역을 넘나드는 모습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증권 금융센터그랜드본부점은 25일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지점 객장에서 투자자들을 상대로 판교청약투자전략과 채권입찰제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부동산 전문강사를 초청,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판교 신도시의 투자분석 및 청약전략에 대해 강의하고 채권입찰제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의 우리투자증권 올림픽지점도 지난 11일 고객 130여명을 대상으로 청약자격과 유망 위치, 세무조사 준비방법 등 판교 청약에 대한 설명회를 성황리에 연 데 이어 당시 인원 관계상 참석하지 못했던 고객들을 위해 이날 2차 설명회를 개최한다.

우리증권은 지난 3일 본사 차원에서 판교 청약에 대한 부동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밖에도 판교 청약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잇따르면서 여러 증권사들이 소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비정기적인 설명회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렇게 증권사들이 판교청약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계좌를 보유한 고객이나 잠재 고객들에 대한 일종의 '서비스' 성격이 강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 뿐 아니라 채권, 부동산 등 고객의 다양한 재테크 포트폴리오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부동산 설명회를 열고 있다"며 "주로 강남지역 등의 PB점포를 중심으로 이러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증권사 뿐 아니라 최근 시중은행들도 PB점포를 중심으로 판교청약 관련 설명회를 앞다퉈 개최하는 등 재테크 설명회에 있어서 금융기관들이 취급 상품의 경계를 넘어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증권사로서는 이번에 새로 부활된 채권입찰제를 통해 시중에 나오는 2종 국민주택채권에 대한 투자설명회 효과도 함께 노리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판교 청약자들은 대부분 분양을 위해 채권을 매입한 후 보유하지 않고 전액 할인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비과세 상품이라 투자수단으로서도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