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권역은 부산·울산·경남권역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망이 잘 발달해 있는 지역이다.

따라서 도로망 확충 계획도 경부고속국도와 88올림픽고속국도,구마고속국도 등 기존 노선의 확장 위주로 짜여져 있다.

철도망 확충 방안 역시 기존 노선을 복선화·전철화하거나 이미 개통된 경부고속철도(KTX)와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세워졌다.

여기에 호남·강원·중부내륙지방 등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건설계획이 나와 있지만 워낙 중·장기적 구상이어서 확정된 노선개발안은 거의 없다.


대구권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대구시 곳곳을 연결하는 지하철·경전철 노선의 대폭 확충이다.

지하철 2호선의 경우 3개역 구간(영남대까지)을 연장하는 공사가 확정됐다.

2008년께 공사에 착수해 2013년까지 완공된다.

또 지하철 1호선 안심역에서 대구선 청천역까지 연결되는 철도노선 건설도 검토되고 있다.

당초 세웠던 안심~사복 간 1.3km 구간을 청천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대구시는 향후 건설교통부의 대구선 복선전철화 사업 진척도에 맞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권 지하철의 경우 당초 1호선은 △사복~하양 △대곡~명곡 △명곡~현풍을 연장하는 방안과 2호선은 △하빈~문양 △경산~하양의 연장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대구시는 △대곡~명곡 △경산~하양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장기검토 대상이어서 현재 추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명곡~현풍 구간은 수요가 없어 사실상 노선이 폐기된 상황이다.

칠곡에서 범물을 잇는 지하철 3호선 노선은 경전철로 추진되고 있다.

조만간 기본설계 용역이 발주될 예정이다.

애초 2019년까지 완공될 예정이었으나,대구시가 완공시기를 2013년으로 앞당길 예정이어서 사업추진이 더 빨라질 전망이다.

검단에서 대림,대림에서 금호를 잇는 금호강변도로는 2002년 2월에 실시설계가 완료됐지만 예산 확보가 어려워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경북권

대구 서부지역과 김천·구미 방면의 도로 신설·확장 공사가 가장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부내륙고속국도 김천~현풍 구간이 내년에 완공된다.

88올림픽고속국도 대구 성서~옥포 구간(12km,4차선→8차선)과 경부고속국도 영동~김천 구미 구간(47.2km,2차선→4~6차선)도 올해 말까지 확장된다.

3번 국도의 김천 농소~어모 구간(12.8km)과 양천~월곡 구간(5.4km)은 국도 대체 우회도로 신설이 추진된다.

88올림픽고속국도의 대구 성산~담양 구간(140.4km)을 2차선에서 4~6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는 당초 2010년까지 완공 예정이었지만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영천~경주를 잇는 대구선 철도도 대폭 정비된다.

동대구에서 청천에 이르는 노선이 대구시내를 통과하던 기존 노선에서 약간 남쪽으로 옮겨져 작년 11월에 개통됐다.

대구~영천 구간을 2015년까지 복선전철화하기 위한 기본계획 용역은 현재 발주된 상태다.

포항에서 삼척을 잇는 동해선 철도는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완공이 2014년쯤으로 잡혀 있지만 예산문제로 개통 시점이 다소 늦춰질 공산이 크다는 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또 호남권과 동해방면으로 이어지는 광역철도망이 다양하게 구상되고 있으나,아직 구체적인 사업진행 실적은 없는 실정이다.

이들 노선의 경우 △대구~광주 △김천~광주 △김천~전주 △김천~영덕 △영천~안강 등의 노선이 검토 중이다.

문경선(문경~점촌)은 2010년 이후 전철화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