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이지영(21.하이마트)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10승을 향한 한국낭자군의 행군을 이끌었다.

이지영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골프장(파72.6천327야드)에서 열린 세이프웨이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에 그치고 이글 1개와 7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8언더파 64타를 친 이지영은 단독 선두로 나섰고 재미교포 김초롱(22)이 2타 뒤진 6언더파로 공동 2위, 김미현(29.KTF)이 5언더파로 4위에 포진하며 한국 낭자군의 시즌 10승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장타자 이지영은 평균 드라이브샷 268야드를 날린 데다 세기가 부족하다는 약점을 보완, 퍼트수도 23개로 줄이며 선두로 도약했다.

2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던 이지영은 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매주 계속되는 대회를 치르느라 아침에 일어 났을 때 매우 피곤했다"는 이지영은 후반으로 들어가기 전 땅콩버터와 젤리를 바른 샌드위치 반쪽을 먹은 것이 큰 힘이 된 듯했다.

이지영은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16번홀(파3)까지 7개의 줄버디를 잡아내는 무서운 실력을 발휘했다.

김초롱도 보기없이 버디 6개, 김미현도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이지영의 뒤를 받쳤고 김주미(22.하이트)도 4언더파의 스코어로 공동 5위에 올라 한국계 및 한국선수 4명이 톱10 안에들었다.

이밖에 작년 대회 준우승자 장정(26.기업은행)과 재미교포 김하나(23)가 3언더파 공동16위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한편 목 부상에 시달려 왔다는 작년 대회 우승자 강수연(30.삼성전자)은 7오버파 79타로 부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