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지방의 미분양 물량이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주택시장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지방권 미분양 주택은 5만5022가구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6월(5만7808가구) 이후 가장 많이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국 미분양 주택도 수도권 9343가구를 포함해 모두 6만4365가구로 지난해 2월(6만4644가구)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미분양 아파트는 한 달 전과 비교해 수도권은 18.2%,지방은 8.7% 각각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10% 늘었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수도권이 2.8% 감소한 반면 지방은 무려 33.4%나 늘어났다.

지방의 미분양 증가는 일부 지방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급과잉과 수요감소,고분양가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