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물놀이의 계절.바닷가에 갈 수 있다면 좋지만 가까이 있는 물놀이공원을 찾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올해는 물놀이공원이 유난히 많이 생겼다.

수도권 인근에만 3곳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온천에 수(水)치료 개념을 접목한 이천 테르메덴과 광주 퇴촌의 스파그린랜드 그리고 홍천 비발디파크 내의 오션월드가 그 주인공이다.

오션월드가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규모나 시설면에서 전통의 강자인 캐리비안베이와 어깨를 견줄 정도다.

오리보트도 탈 수 있는 넓은 호수를 중심으로 실내외 물놀이시설을 배치,개방감을 살린 점은 더 높이 평가받고 있다.


오션월드의 물놀이시설 중에서는 야외 익스트림존의 '익스트림 리버'가 으뜸이다.

익스트림 리버는 폭 5m,길이 211m의 원형 유수풀 구조인데,파도 또는 급류타기의 박진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악센트를 준 점이 돋보인다.

수로 초입의 저수조에 가둬둔 물을 한꺼번에 풀어 강력한 파도와 물살을 만들어 내는 것.2.5m 높이의 수로를 타고 넘을 듯한 파도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저수조 가까이에서 파도를 맞으면 직경 1m의 튼튼한 튜브가 훌러덩 뒤집혀 물을 먹기도 한다.

수로가 끝나는 지점까지 그런 파도가 대여섯번 휘몰아치기 때문에 한바퀴 돌면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다.

캐리비안베이의 상징인 파도풀에서의 파도타기보다 박진감이 훨씬 더하다는 평이다.

캐리비안베이의 파도는 몸을 살짝 띄우기만 하면 지나가는 데 반해 익스트림 리버의 파도는 머리 위에서 내리치며 온몸을 내동댕이치는 것.그래서 온종일 익스트림 리버의 튜브를 손에서 놓지 않는 이들도 많이 보인다.

물론 위험하지는 않다.

수로를 흐르는 물은 깊이가 1m로 초등학생 정도면 발을 딛고 일어설 수 있다.

익스트림 리버 파도타기의 스릴은 패밀리 래프팅 슬라이드에서 한 단계 더 높아진다.

패밀리 래프팅 슬라이드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가족용 슬라이드.3∼4명이 하나의 튜브를 타고 슬라이드를 즐길 수 있다.

높이 9m의 타워에서 출발,106m 길이의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는데 한 바퀴 휘돌아 내리꽂힐 때는 무섭다는 느낌조차 지워버린다.

바로 옆의 하이 스피드 슬라이드도 스릴만점이다.

두 개 코스가 나란히 있다.

9m 높이에서 100m 길이의 슬라이드를 45도 각도로 내리닫는다.

슬라이드를 타는 시간은 아주 잠깐이지만 고공낙하를 하는 듯 뚝 떨어질 때의 느낌에 중독된 이들로 대기줄이 긴 편이다.

물보라 썰매장에서는 아주 어린 아이와 함께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폭이 넓은 편이어서 기다리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다.

스프링클러가 비처럼 뿌려대는 물방울의 감촉이 더해져 더위를 날려준다.

다양한 형태의 파도를 만드는 실내 파도풀도 어린 아이들과 같이 즐기기 알맞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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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월드 원데이 패키지 … 어른 1인당 5만5천원

비발디파크는 '오션월드 원데이 패키지'를 만들었다.

서울에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까지 버스로 이동한다.

오션월드 내 코사리 레스토랑에서 묵은 김치찌개,사누끼우동,자장면 등의 메뉴를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이용일 2일 전 오후 5시까지 예약해야 한다.

어른 1인당 5만5000원.대명관광 (02)422-6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