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이 개봉 11일 만에 관객 6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괴물' 관련 상장업체들이 얼마나 수익을 올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괴물이 1000만명의 관객 동원에 성공할 경우 배급사이자 메인투자사인 미디어플렉스는 약 84억원(판권 수입제외),제작사로 IHQ가 대주주인 청어람은 80억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투자사인 튜브픽쳐스와 세고엔터테인먼트는 투자원금의 두 배 이상인 10억∼15억원의 이익을 얻고 비디오와 DVD 판권을 가진 케이디미디어는 최소 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영화업계의 수익배분 관행을 보면 관람료 수입은 극장과 배급사가 5 대 5로 배분한다.

배급사는 받은 금액의 8%를 배급수수료로 챙기고 나머지를 메인투자자에게 넘긴다.

메인투자자는 제작비와 금융비용 등을 지급한 뒤 나머지 이익금을 투자사와 제작사에 6 대 4의 비율로 나눠준다.

따라서 괴물이 1000만명의 관객을 동원,약 600억원의 관람료를 벌어들일 경우 300억원은 CGV 메가박스 등 극장에,나머지 300억원은 배급사인 미디어플렉스에 배분이 된다.

괴물은 제작비 110억원과 마케팅비 30억원 등 총 14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