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예비 청약자들은 이번 2차 분양에서 유망 단지는 어디가 될지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판교 2차 공급 주택은 시행사인 대한주택공사가 직접 시공하는 물량과 대형 민간 건설업체들이 설계와 시공을 담당하는 물량으로 나뉜다.

특히 민간 건설업체들이 동판교 2개,서판교 4개 등 총 6개 공구에서 선보이는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각 업체마다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단지 배치 및 평면 설계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어 청약자들의 선택 폭도 그만큼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분양자금 마련은 판교 예비 청약자들의 최대 유의사항이다.

동판교와 서판교에 들어서는 각 단지 입지 특성과 함께 자금마련 계획에 대해 알아 본다.

판교 2차 청약희망자들은 지난 3월 1차 분양 때와 비슷한 고민을 해야할 전망이다.

동판교와 서판교 가운데 어느 곳을 선택하느냐는 문제다.

지난 3월에는 편의시설이 많은 동판교가 판정승을 거뒀지만,이번엔 중·대형 평형 위주로 분양되기 때문에 섣불리 예단하기가 어렵다.

청약희망자들은 각 단지의 입지 및 특성을 꼼꼼하게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쾌적한 서판교

서판교는 금토산과 운중천으로 대표되는 쾌적한 주거환경이 강점이다.

특히 현대건설이 한신공영·반도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A13-1블록에 짓는 605가구(38~67평형)가 높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서판교 북동쪽에 자리잡고 있으며,남쪽으로 공원조망이 가능하다.

바로 밑 B2-1블록의 연립주택도 관심이다.

3면이 금토산으로 둘러싸인데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들어선다.

태영이 KCC·우미토건과 공동으로 짓는 A6-1블록(587가구)과 경남기업이 서희건설과 같이 짓는 A7-2블록(492가구)는 골프장인 남서울CC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서판교 아파트 중에서도 특히 쾌적한 편인데다 단지 옆 서울~용인간 고속화도로를 타기도 쉽다.

다만 주변 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엔 다소 멀다.

A9-1블록과 A9-2블록은 서판교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운중천이 바로 앞이다.

A9-1블록의 경우 최고 35층으로 지어지기 때문에 일부 동에서 남서울CC 조망이 가능하다.


◆편리한 동판교

편의시설은 동판교에 집중돼 있다.

2010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며 분당과도 가깝다.

동판교에선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짓는 A21-블록이 관심단지다.

38~69평형 850가구 규모로,중심상업지와 가까우며 전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가 초·중·고를 끼고 있다.

다만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를 접하고 있어 쾌적성은 떨어진다.

대림산업·우림건설 컨소시엄이 선보이는 A27-1블록의 경우 근린공원과 단독주택지로 둘러싸여 동판교 아파트 중 쾌적한 편이다.

납골시설 예정부지와 가까운 것은 단점이다.

청약저축 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는 주공아파트 가운데 A19-1,A20-1,A21-1블록 등은 동판교 최고의 입지로 손꼽힌다.

신분당선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어서다.

주공이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와 더불어 이 일대에는 대단지 주공아파트가 형성될 전망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