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호재에 화답하며 3일만에 반등, 1,280선에 바짝 다가섰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42포인트(1.30%) 오른 1,279.77에 마감됐다.

전 주말부터 무기력한 흐름을 보이던 시장은 이날 중동분쟁의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실적 호조 등으로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데다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수급도 호조를 보이면서 장중 1,287선까지 상승폭을 늘리기도 했다.

개인이 2천981억원어치를 대거 순매도, 장 후반 상승폭을 줄이는 요인을 제공했다.

외국인이 79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11일째 '팔자'를 이어간 가운데 기관은 투신권의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3천284억원어치의 대규모 순매수를 보였다.

종이.목재(-1.09%)와 운수창고(-0.81%), 보험(-0.67%) 등의 업종이 약세였으나 나머지 업종이 모두 상승했고 특히 건설(2.56%), 은행(2.23%)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1.70%)가 3일만에 반등, 59만8천원에 마감했고 LG필립스LCD(2.79%), 하이닉스(1.11%), 삼성SDI(3.95%) 등 여타 대형 기술주들도 오름세에 가담했다.

국민은행(1.92%)이 장중 8만원선을 넘는 강세를 보인 것을 필두로 신한지주(1.78%), 하나금융(2.44%) 등 대부분의 은행주가 랠리에 동참한 가운데 우리금융은 홀로 보합에 머물렀다.

현대중공업(2.65%)이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52주 최고점을 찍었고 현대차(2.22%)도 하루만에 상승 반전하며 7만3천원대를 회복했다.

또 건설주 가운데는 현대산업개발(5.88%), 대우건설(3.75%)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신세계(2.44%)가 3일만에 반등했고 북미.유럽시장에서 게임아이템 판매에 나선 엔씨소프트(8.86%)가 근래 보기드문 강세였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개 등 457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등 286개, 보합종목은 83개였고 정규장중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9천214만주, 2조5천249억원이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미국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며 "최근 흐름을 보면 1,200선이 바닥이라는 공감대 형성과 미국의 금리와 중국의 긴축 움직임 등 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면서 시장의 바닥이 공고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