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홍수조절의 최후 보루인 소양강댐이 19일 오후 2시부터 수문을 열고 본격적인 수위조절에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관리단은 지난 12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댐 유역에 모두 600㎜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 수위가 제한수위(185.5m)를 초과함에 따라 태풍 등 집중호우에 대비한 홍수조절을 위해 수문 5개를 열고 초당 2천t의 물을 하류로 흘려 보내고 있다.

소양강댐관리단은 이날 2시부터 수문을 열기 시작해 오후 3시께 5개 수문을 6m높이로 모두 열었다.

소양강댐관리단은 이번 방류를 통해 현재 189.76m의 수위를 제한수위인 185.5m까지 4m 이상 낮출 계획이다.

소양강댐의 최대 방류량은 초당 5천500t이며 2천t 방류를 기준으로 할 때 한강 인도교에 다다르는 시간은 18~20시간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소양강댐 방류로 인한 하류지역 사고예방을 위해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댐하류인 동면 장학리 속칭 세월교와 남산면 강촌유원지-서천1리 경강역을 잇는 강변도로 10㎞ 구간에 대한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차량은 우회조치 하고 있다.

소양강댐 측은 현재 제한수위를 넘어선 데다 8~9월 예상되는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수위를 제한수위 수준으로 낮출 필요가 있어 수문을 개방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양강댐은 지난 1973년 완공된 이후 1981년 처음 수문을 개방한 데 이어 1984년과 1987년(2회), 1990년(3회), 1995년, 1998년, 2003년(2회) 등 그동안 모두 11차례 수문을 열었다.

(춘천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kimy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