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마빈 도이치뱅크 전무는 10일 한국 증시에 대해 소비심리 냉각과 함께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이 더해지고 이익전망치 하향 조정 임박 등 부정적 요소들이 포진돼 있다고 지적했다.

마빈은 '신경안정제..발륨좀 주세요 !' 란 제목의 자료에서 6월 소비자기대지수가 5개월째 하락하고 6개월전대비 현재의 경기형편을 묻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1.9p로 1.1포인트나 급락, 10개월래 최악이라고 진단했다.

마빈 전무는 "세금과 이자 부담은 부풀어 오르고 공공부문에나 기대고 있는 일자리 증가,임금증가율 상승세의 급제동 등 앞으로 소비심리를 압박할 요소들이 수두룩하다"고 분석.

또한 기업들의 경기심리도 부진한 가운데 6분기 연속 전년대비 감소했던 기업이익은 올 2분기도 비슷한 추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 기업이익 개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은 더 큰 문제.

마빈 전무는 "분석가들의 이익 전망은 회사측의 가이던스를 앵무새처럼 되풀이해왔다"며"제반 심리지수 부진은 분석가들의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더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