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개 공공기관들 가운데 작년에 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산업은행으로 7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대병원장 9천만원의 8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10일 기획예산처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포털사이트에 따르면 작년도 318개 공공기관들의 기관장 평균 연봉은 유형별로 정부출자기관 2억1천만원, 정부출연기관 1억2천만원, 정부보조위탁기관 1억1천만원 등으로 계산됐다.

금융관련 기관장들의 연봉은 유형을 불문하고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진 기획처 공공혁신기획팀장은 "공공기관들이 사이트에 올린 기관장 연봉을 기획처가 검증을 했다"면서 "기관장간 연봉차이가 큰 것은 공공기관 평가결과 등에 따라 성과급액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정부 출자 금융기관 급여 높아

29개 정부 출자기관의 평균 연봉은 작년에 기관장 2억1천200만원, 감사 1억7천700만원, 이사 1억4천만원이었다.

산업은행은 기관장 7억1천100만원, 감사 4억8천500만원, 이사 3억5천800만원으로 공공기관장 가운데 최고의 급여를 나타냈다.

산업은행 총재의 연봉은 전년의 5억4천100만원에 비해 31.4%가 늘어난 것이다.

또 중소기업은행은 기관장 5억7천600만원, 감사 4억700만원, 이사 2억6천800만원 등으로 두번째로 높았다.

중소기업은행장의 연봉은 전년의 5억1천600만원에 비해 11.6% 증가했다.

이어 기관장 연봉은 한국수출입은행 3억4천만원, 한국가스공사 3억3천600만원, 대한주택보증 3억1천900만원, 한국자산관리공사 2억6천100만원, 한국전력공사 2억5천300만원, 한국지역난방공사 2억4천900만원 등이었다.

정부출자기관 가운데 기관장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조명기술연구소로 6천900만원에 그쳤다.

또 대한광업진흥공사 8천100만원, 한국철도공사.한국도로공사 각 8천500만원 등이었다.

◇ 서울대치과병원장 1억2천400만원


110개 정부 출연기관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1천500만원으로 계산됐으며 역시 금융계열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의 연봉이 4억2천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용보증기금 3억9천700만원, 기술신용보증기금 3억5천700만원, 한국수출보험공사 2억6천7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국립대학 병원장 중에서는 서울대 치과병원장이 1억2천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대학교병원 9천200만원, 강릉대학교 치과병원 8천200만원, 경상대학교병원 7천900만원, 부산대학교병원 7천400만원, 경북대학교병원 7천200만원 등이었다.

강릉대학교병원은 5천900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충북대학교병원은 6천만원, 제주대학교병원과 충남대학교병원은 각각 6천500만원에 머물렀다.

국립암센터 원장은 1억200만원을 작년에 받았다.

국책연구원 원장들 연봉의 경우 한국개발연구원이 1억2천만원이었고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1억1천100만원, 산업연구원 1억800만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1억600만원, 한국조세연구원 9천800만원, 에너지경제연구원 9천700만원 등이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7천600만원에 머물렀고 통일연구원은 8천만원이었다.

◇ 국립예술단장들 연봉 7천만원 안팎

정부의 업무를 보조하거나 정부로터 업무를 위탁받은 68개 보조위탁기관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1억1천400만원이었다.

이들 가운데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이 3억6천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다.

이어 예금보험공사 2억5천100만원, 국제금융센터 2억3천900만원, 한국산업단지공단 1억9천500만원 등이었다.

아울러 국민연금관리공단 1억6천700만원, 국민건강보험공단 1억5천900만원, 공무원연금관리공단 1억2천만원 등이었다.

예술관련 기관장들의 연봉은 7천만원 안팎에 그쳤다.

국립발레단 7천100만원, 국립오페라단.국립합창단 각 7천200만원, 서울예술단 7천900만원, 정동극장 8천600만원 등이었다.

예술의전당은 9천300만원이었다.

한국마사회는 1억6천200만원, 독립기념관은 7천300만원이었다.

정부 재출자기관으로는 산은캐피탈 3억5천400만원, 기은캐피탈 2억5천900만원,산은자산운용 2억8천만원, 강원랜드 2억3천900만원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