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축구 결승전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결승전 입장권 암표 가격이 10배 가까이 치솟았다.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포르투갈 준결승전이 열린 뮌헨 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는 10일 결승전 입장권이 실제 가격의 10배인 1천500유로(약 180만원)에 거래됐다.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암표상은 "지난달 10일 대회가 개막하기 전부터 암표를 팔고 있다.

결승전 입장권 가격은 최소한 1천500 유로 정도"라고 말했다.

암표상들은 하지만 결승전이 열리는 10일이 되면 입장권 가격은 약 600 유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대회에서 암표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입장권에 구매자의 이름을 인쇄했지만, 한 경기장에 엄청난 인원이 입장하기 때문에 이를 일일이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암표상들의 설명이다.

한 암표상은 "이번 월드컵으로 한 몫을 단단히 챙겼다.

가장 큰 고객은 멕시코 사람들이고 다음으로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사람이 많다"며 "하루는 멕시코인들에게 암표를 팔아 1만2천유로나 벌었다.

그들은 멀리서 왔지만 돈을 잘 쓴다"고 말했다.

(베를린 AFP=연합뉴스)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