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학률이 1%포인트 높아지면 서울권 해당 지역의 아파트 값이 평당 878만원 비싸진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금융연구원 신용상·하준경·구정한 연구위원은 2일 '자산가격 버블 가능성 점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서울 지역의 구별 서울대 입학률을 조사한 결과 입학률이 1%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아파트 평당 매매가격이 878만원,전세 가격은 152만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3개 대학의 진학률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평당 매매가는 206만원,전세가는 36만원 비싸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남 지역은 명문대 입학률 등 교육 측면의 주거 환경이 크게 우월해 버블의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지역의 차별화된 주거 환경 가치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승할지 여부는 교육 및 환경 등과 관련한 정부 정책에 크게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강남과 인근 지역 집값에 존재하는 20~30% 정도의 거품을 제거하려면 주택시장 거품의 기초를 제공하는 지역 간 교육환경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