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00만평 규모의 경기 동두천 미군기지 이전 지역과 양평 팔당호 주변 등 제2외곽순환도로가 지나는 곳에 고급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 위주의 '명품 신도시' 건설이 추진된다.

또 김포신도시를 현행 358만평에서 최대 1000만평 규모로 확대하는 것을 비롯 수도권 주요 지역에 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29일 한국경제신문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판교·송파신도시 이후에 건설될 3기 신도시는 기존 신도시처럼 획일적인 고층 아파트촌 형태를 탈피해 선진국과 같은 저층형 명품 신도시로 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부동산시장이 계속 불안한 이유는 지난 15년 동안 수도권에 주택 공급이 억제된 가운데 양질의 주택에 대한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라며 "제2외곽순환도로를 따라 김포 시흥 안성 화성 문산 등에 아파트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방안은 김 당선자가 당초 공약을 통해 "구시가지 개발과 함께 서울에서 30km 이상 떨어져 있는 제2외곽순환도로 주변에 지역 거점형 3기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던 구상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