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기업실적과 신규 사업을 통한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해달라."

증권선물거래소 주최로 지난 21일 창원에서 열린 '창원 코스닥기업 합동 기업설명회(IR)'에 참여한 나라엠앤디 신성델타테크 삼원테크 성우테크론 등 4개사는 한 목소리로 이같이 밝혔다.


정밀금형 업체인 나라엠앤디는 2분기부터 실적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보닛 등 자동차 외관용 금형사업에 신규 진출,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2004년 64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2억원으로 줄었다.

김영조 나라엠앤디 대표는 "1분기까진 작년 투자 손실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나빴지만 2분기부터는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또 "LG전자와 합작해 만든 휴대폰 금형업체인 나라엠텍이 이달 중 가동에 들어가면 지분법 평가익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나라엠앤디는 2008년 매출을 830억원으로 끌어올려 105억원의 경상이익을 거둘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일각에서 나도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주력사업인 LG전자의 세탁기부품을 제조하는 가전부문 △르노삼성자동차의 내외장 부품을 만드는 자동차부문 △휴대폰부품인 윈도를 제조하는 모바일부문 △LCD부품을 만드는 LCD부문 등 4개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구자천 대표는 "모바일과 LCD부문의 비중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경상남도로부터 40억여원을 지원받아 진행 중인 지능형 홈네트워크 사업도 4~5년 후 회사의 주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중장비 농기계 등에 사용되는 유압용 관이음새(피팅·Fitting) 업체인 삼원테크는 다국적기업인 게이츠(Gates)그룹의 지분 참여와 공장 이전 등으로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택우 삼원테크 대표는 "최근 창원 내 한국우주항공 공장 부지를 매입했는데 내년 3월부터 설비 가동을 시작한다"며 "공장 이전으로 생산규모가 현재보다 10배 늘고,작년 318억원이었던 매출은 내년에 1100억원으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게이츠그룹이 2010년까지 1000억~12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장비 및 리드프레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인 성우테크론은 반도체부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박찬홍 대표는 "반도체장비는 조만간 일본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신규 반도체부품의 OEM 계약 협상도 성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창원=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