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 등 2기 신도시와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에서 공급될 전용면적 25.7평 초과 중대형 공급물량이 8만6000여가구에 달해 일산·분당 등 1기 신도시보다 20%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발코니 트기 허용으로 아파트 평형을 평균 10평가량 늘릴 수 있게 됨에 따라 중대형 평형 공급부족으로 인한 집값 상승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판교 신도시 등 2기 신도시의 중대형 비율은 37.3%로 일산·분당 등 1기 신도시의 중대형 비율(26.9%)보다 10.4%포인트 높았다.

실제 2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공급된 동탄 신도시의 중대형 비율은 24.2%에 불과했지만 현재 분양 중인 판교신도시는 35.8%로 늘어난다.

또 2008년부터 분양될 광교와 김포 신도시는 중대형 비율이 각각 42.3%,47.8%에 달한다.

이에 따라 2기 신도시 5곳에서 공급될 중대형 물량은 모두 6만4396가구에 달한다.

이에 앞서 정부는 신도시계획 기준 및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 등을 각각 개정해 전용 25.7평 초과 중대형 주택의 비중을 50% 안팎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에서도 중대형 물량 2만2107가구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중대형 평형 공급부족 우려는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이들 물량은 △오산 세교 3785가구(중대형 비율 24.1%) △인천 논현 4004가구(26.1%) △용인 동백 3733가구(24.2%) △용인 죽전 5484가구(37.4%) △용인 흥덕 2078가구(26.1%) △파주 교하 3023가구(32.2%) 등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도권 일대에서 공급될 중대형 물량은 2기 신도시(6만4396가구)와 주요 공공택지(2만2107가구)를 합쳐 모두 8만6503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1기 신도시 중대형 물량(7만2328가구)보다 20%가량 늘어난 규모다.

건교부 관계자는 "중대형 물량이 부족해 집값이 오른다는 일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