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한류'가 미국에서도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도널드 그레그 회장(전 주한 미국대사)은 15일(현지시간) 뉴욕특파원들과 만나 한류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그가 갖고 온 건 1999년 8월호 타임지.'20세기 아시아를 돌아본다'는 특집판이었는데 한국과 관련해서는 그레그 회장이 쓴 박정희 전 대통령에 관한 글이 유일했다.

그레그 회장은 "이 기사만 보면 지금의 한류는 꿈도 꿀 수 없었다"며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뤄진 한류는 놀랄 만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류가 단기간 내 아시아를 사로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잠재돼 있던 문화에 대한 한국인의 열정과 본능이 일시에 표출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어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내년 2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과 뉴욕,로스앤젤레스에서 축하만찬을 가질 계획"이라며 "준비를 위해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