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동조화에 따른 지수 조정기 분석...우리투자증권 ● 글로벌 동조화에 따른 주가 조정기를 살펴본 결과, 최근 시장은 94년 3월, 그리고 2004년 4월과 유사 1990년대 이후 글로벌 증시가 동조화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경우의 시장 특성과 주가 흐름을 분석해 보았다. 동조화 분석에 있어서는 미국 다우지수 對 이머지 시장, 그리고 다우지수 對 이머징 아시아 시장간의 Correlation을 이용했으며, 각각의 Correlation 분석기간은 3개월을 이용했다. 조사 결과, Correlation이 0.90 이상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급격하게 동조화된 경우는 1990년대 이후 총 다섯 번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두 번은 동조화를 통해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세 번은 동조화에 따른 주가 하락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동조화에 따른 주가 하락은 시기적으로 1991년 9월과 1994년 3월, 그리고 2004년 4월에 발생했다. 이 중 1991년 9월은 글로벌 주가 조정이 1개월여 만에 일단락된 반면, 1994년과 2004년에는 주가 조정이 3~4개월 정도로 비교적 긴 기간 동안 진행되었다. 당시 상황을 분석해 본 결과, 1991년에는 소련의 군부 쿠데타(8.19) 등 지정학적 위기에 의한 투자심리 냉각과 일부 국내기업 부도설 등으로 인한 위기감이 맞물리면서 주가 하락이 나타났지만, 충격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994년 3월에는 미국의 對아시아 무역제재로 인한 아시아 위기가, 2004년 4월에는 중국발 긴축 등이 주가 하락을 초래했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동반 조정을 보였다. 사례 분석 결과, 최근 증시 상황은 1991년보다는 1994년과 2004년에 유사하다는 판단이다. 다음으로 94년과 2004년의 글로벌 시장 및 이머징 시장의 주가 흐름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함으로써, 글로벌 동조화에 따른 주가 조정기의 평균적인 조정 폭과 기간을 산출해 보았다. - 조정 폭에 대한 분석을 통해 1) 미국 다우지수 등 선진국 시장 보다는 이머징 시장의 변동성이 컸다는 점과 2) 이머징 아시아 시장의 평균적인 조정 폭이 10~20% 내외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같은 기간 동안 한국의 조정 폭은 10~22%) 최근 이머징 아시아 및 한국 시장의 하락 폭이 각각 17%, 16%에 달한다는 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조정 기간에 대한 조사 결과, 94년의 경우에는 약 2개월 동안 주가가 하락한 이후, 1개월 반 동안의 반등을 통해서 하락 폭을 대부분 만회하였다. 2004년에는 1개월 반 동안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다음, 곧바로 반등하기보다는 2개월 이상 횡보 조정을 보인 이후 상승세로 전환되었다. 글로벌 동조화에 따른 하락 기간이 약 1개월 반에서 2개월 정도 이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지만, 반등의 형태는 다소 상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94년과 2004년의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글로벌 동조화에 따른 조정이 추세적인 하락국면과 맞물리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94년에는 92년부터 시작된 추세적인 상승국면이 94년 3월의 굴곡에도 불구하고 94년 11월까지 이어졌다. 94년 3월 저점에 비해서도 주가가 30% 이상 올랐다. 2004년의 경우에도 차이나 쇼크 등으로 4월부터 7월까지는 급락과 조정이 이어졌지만, 결국 주가는 중장기 상승국면의 초입기에 진입했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는 과거 주가 흐름과 시장 상황에 대한 단순 비교논리에 불과할 수 있지만, 최근과 같이 동조화가 심해지면서 무차별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과정에서는 한번쯤 되새겨 볼만한 내용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