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하면 됩니다."

이수일 동부제강 사장은 요즈음 임직원들을 만날 때마다 환한 미소를 짓는다.

지난 연말 취임 직후 돌입한 '트리플 텐(Triple Ten)' 운동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리플 텐'은 영업이익 10%,원가절감 10%,생산성 향상 10%를 달성하겠다는 전사적인 운동.

동부제강 관계자는 "당초 직원들이 '트리플 텐' 운동에 아주 회의적이었으나 지난 5월부터 영업수지가 흑자로 돌아서자 상당히 고무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제강은 지난 1분기 197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이 사장은 '트리플 텐' 운동에 이어 다음 달부터 직장 내 평생교육 프로그램인 '스틸아카데미'도 개설키로 했다.

사업장별 생산 기술력을 축적 및 확대하고 현장 기술직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사장의 스킨십 경영 역시 눈에 띈다.

그는 다음 달 15일까지 매주 일요일 본사 공장 지사 등 100여명의 지역별 팀장들과 등산,프로야구 관람,래프팅 등을 통해 어울릴 계획이다.

그는 현대자동차 전무와 대한알루미늄 사장,한국전기초자 사장 등을 거치면서 강력한 카리스마가 트레이드 마크로 굳어졌지만 스킨십을 통해 "변화와 혁신은 팀장이 앞장서야 한다"는 지론을 전파시키기로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